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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tf 레버리지 뜻, 빚이 아니다

    etf 레버리지 뜻, 빚이 아니다

    1. etf 레버리지 뜻, 어디서 오는 배수인가

    etf 레버리지 뜻, 어디서 오는 배수인가

    etf 레버리지 뜻은 돈을 빌려 크게 산다는 말이 아니라, 기초자산의 하루 수익률에 정해진 숫자를 곱하도록 설계된 펀드를 산다는 말이다.

    레버리지라는 말 자체는 원래 남의 돈으로 내 돈을 키우는 것을 가리킨다. 자기 돈 1억에 30억을 빌렸으면 레버리지 30배다. 이쪽은 방향이 틀리면 원금이 사라진 뒤에도 갚을 빚이 남는다. 2008년에 무너진 리먼브라더스의 레버리지 비율이 31배였다.

    ETF 쪽은 구조가 다르다. 2배 상품을 100만원어치 사면 계좌에 잡히는 빚은 0원이다. 마진콜도 없고 반대매매도 없다. 신용이나 미수로 산 게 아니라면 최대 손실은 그 100만원까지다.

    그런데 빚을 한 푼도 안 지는 이 상품을 사려면 증권사에 1000만원을 맡기고 1시간짜리 교육을 들어야 한다.

    2. 2배가 맞아떨어지는 기간

    2배가 맞아떨어지는 기간

    2배는 하루 단위로만 맞는다. 그 이상은 아무도 보장하지 않는다.

    7월 31일 SK하이닉스가 29.95% 올라 17년 만에 상한가를 찍었다. 그 종목을 2배로 따라가는 상품은 같은 날 그 배수에 가깝게 올랐다. 하루치만 놓고 보면 숫자가 정확히 들어맞는다.

    이틀 이상 이어 붙이면 달라진다. 100이 10% 올라 110이 되고 다시 9.09% 내려 100으로 돌아오면 지수는 제자리다. 그동안 2배 상품은 120으로 올랐다가 18.18% 빠져 98만1840원이 된다. 하루 오르내린 것만으로 원금이 줄어 있다.

    그래서 나는 이걸 며칠 들고 갈 생각으로는 사지 않는다. 방향을 맞혀도 오르내림이 섞이면 그 사이에 원금이 깎인다.

    3. 인버스와 곱버스는 무엇이 다른가

    인버스와 곱버스는 무엇이 다른가

    곱하는 숫자에 음수를 넣으면 인버스다. 기초자산이 내릴 때 오르는 상품이 된다.

    -1배면 지수가 1% 내릴 때 1% 오르고, -2배는 사람들이 곱버스라고 부른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가 그것이다. 개인이 공매도를 하기는 까다로운데, 인버스 ETF는 그 비슷한 효과를 자기 돈 안에서 낸다.

    방향만 반대일 뿐 앞에서 본 잠식은 똑같이 붙는다. 인버스는 횡보장과 상승장에서 값이 줄어든다.

    7월 31일이 그 반대쪽을 하루에 다 보여줬다. 코스피가 1001.89포인트, 17.91% 올라 역대 최대 상승률을 쓴 그날 레버리지 상품은 50% 넘게 뛰었고 인버스 상품은 하한가를 맞았다.

    4. 세금이 달라지는 이유

    세금이 달라지는 이유

    같은 국내 상장 ETF라도 레버리지와 인버스는 매매차익에 세금이 붙는다.

    KODEX 200처럼 국내 주식을 담은 ETF는 팔아서 남긴 차익에 세금이 없다. 레버리지와 인버스는 파생상품으로 분류돼 매매차익에 배당소득세 15.4%가 원천징수된다. 코스피를 그대로 따라가는 상품이어도 마찬가지다.

    운용보수도 같은 지수를 담은 일반 ETF보다 높은 편이다. 배수를 맞추려고 매일 사고팔아야 하는 구조라서다.

    그래서 화면에 찍힌 수익률과 통장에 들어오는 돈이 같지 않다. 나는 이 상품의 수익률을 볼 때 15.4%를 먼저 떼고 본다.

    5. 살 때 통과해야 하는 문턱

    살 때 통과해야 하는 문턱

    국내 상장 레버리지 ETF를 처음 사려면 기본예탁금 1000만원과 사전교육 이수번호가 있어야 한다.

    교육은 금융투자교육원 온라인 과정 1시간이고, 이수번호를 증권사에 등록해야 매수 버튼이 열린다. 2020년 9월 신규 투자자부터 시작해 2021년 1월에는 기존 투자자에게도 적용됐고, 해외에 상장된 레버리지 상품도 사전교육 대상이 됐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한 종목을 2배로 따라가는 상품은 7월 31일부터 문턱이 더 올라갔다. 예탁금이 현금 3000만원이고, 주식이나 채권을 담보로 대신 채우는 것도 안 된다.

    시행 첫날 개인 거래대금은 9299억원이었다. 전 거래일 5조5039억원의 6분의 1이다.

    https://www.kodex.com

    나는 이 문턱을 상품 설명서로 읽는다. 만든 쪽도 아니고 감독하는 쪽이 이만큼 막아 세운 상품이라는 뜻이라서다.

    6. 결국 무엇을 사는 것인가

    결국 무엇을 사는 것인가

    레버리지 ETF를 산다는 건 지수를 2배로 사는 게 아니라, 하루짜리 배수 계약을 매일 새로 쓰는 것에 가깝다. 빚이 아니라는 말이 안전하다는 뜻은 아니다. 갚을 것이 없는 대신 들고 있는 동안 조용히 줄어든다.

    자주 묻는 질문

    Q레버리지 ETF는 원금보다 더 잃을 수도 있나?

    레버리지 ETF의 최대 손실은 산 금액까지다. 빌린 돈이 없어서 계좌에 빚이 남지 않는다. 다만 신용이나 미수로 매수했다면 그건 별개의 빚이다.

    Q국내에도 3배 레버리지 ETF가 있나?

    국내 상장 상품은 2배까지다. 3배는 개인이 감당하기 어렵다고 봐서 허가되지 않았다. 미국에는 3배가 있고 영국에는 5배 상품까지 상장돼 있다.

    Q사전교육은 한 번만 들으면 되나?

    이수번호를 증권사에 한 번 등록하면 매수가 열린다. 국내 레버리지 상품을 거래한 적이 있거나 국내 교육을 이미 들었으면 해외 레버리지 상품 사전교육은 면제된다.

    Q인버스도 예탁금과 교육이 필요한가?

    인버스도 레버리지와 같은 규제를 받는다. 배수가 -1배든 -2배든 파생형으로 묶여 기본예탁금과 사전교육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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