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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게 제철 시기, 탕용은 싸게 찜용은 살 꽉 찬 꽃게로 사는 달

    꽃게 제철 시기는 봄 3~6월과 가을 9~12월, 한 해에 두 번이다. 봄에는 알이 찬 암꽃게를, 가을에는 살이 오른 수꽃게를 찾는다. 2026년 서해 일반 해역의 꽃게 금어기는 8월 20일에 끝났고, 8월 21일부터 조업이 다시 시작됐다.

    지금 시장에 나온 건 금어기가 끝난 뒤 잡힌 첫 물량이다. 가격은 1년 중 제일 낮다. 그런데 살은 아직 다 안 찼다. 9월에는 가장 싼 때와 살이 꽉 찬 때가 다르다.

    1. 봄은 알, 가을은 살

    꽃게 산란기는 5월부터 9월까지고 6~7월에 가장 활발하다. 산란을 앞둔 봄 암꽃게는 몸 안에 알이 차오른다. 산란을 마친 암꽃게는 가을에 살이 덜 차 있다. 대신 수꽃게가 겨울을 앞두고 먹이를 먹으며 살을 채운다.

    가을에 암꽃게를 사서 알을 찾으면 헛돈이다. 9월부터 장바구니에 담을 것은 수꽃게다.

    암수는 뒤집어 배딱지만 보면 된다. 넓고 둥글면 암꽃게, 좁고 뾰족하면 수꽃게다.

    2. 일반 해역 8월 20일, 연평도 8월 31일, 백령·대청·소청도 9월 15일

    해역별 꽃게 포획금지기간

    일반 해역: 6월 21일~8월 20일

    연평도 주변어장: 7월 1일~8월 31일

    백령·대청·소청도 주변어장: 7월 16일~9월 15일

    전국에서 꽃게잡이가 같은 날 다시 시작되지는 않는다. 백령·대청·소청도 주변어장은 9월 15일까지 금어기가 이어진다. 배 바깥에 알을 붙인 외포란 암꽃게는 계절과 상관없이 1년 내내 잡을 수 없다.

    3. 꽃게 분포밀도 2.4배, 예상 어획량은 감소

    국립수산과학원은 올해 가을 어기 서해 꽃게 예상 어획량을 1만2000~1만6000톤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만7423톤의 69~92% 수준이다.

    자원이 줄어서가 아니다. 지난 7월 저층트롤 조사에서 꽃게 분포밀도는 345kg/㎢로 지난해 146kg/㎢의 2.4배였다. 황해저층냉수 세력이 약해지면서 어장이 서해 전역으로 흩어져 그물당 어획효율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게는 늘었는데 한 그물에 덜 담긴다.

    4. 암꽃게 7000원, 수꽃게 1만1100원

    노량진수산시장 8월 24~29일 1kg당 평균 경락가격

    암꽃게: 7000원

    수꽃게: 1만1100원

    암꽃게는 한 주 전 1만1100원에서 36.9% 떨어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 8700원보다도 19.5% 낮다. 수꽃게는 한 주 전 1만1600원에서 4.3% 내리는 데 그쳤다. 가을에는 수꽃게를 많이 찾아 수꽃게 가격이 더 비싸다.

    마트 가격은 100g당 표시된다. 금어기가 끝난 직후 대형마트와 온라인몰은 100g당 680~690원 선으로 전단 가격을 하루에 두 번씩 바꿨다. 1kg으로 치면 7천원 남짓이다.

    추석은 9월 25일이다. 제수용과 선물용 수요가 늘면 가격이 그대로일 리 없다. 냉동해 둘 계획이라면 가격만 보면 지금이 제일 좋은 달이다.

    5. 탕용은 지금, 찜용은 10월

    수꽃게 살은 가을이 깊어질수록 찬다. 주요 생산 시기는 수꽃게 살이 오르는 9~12월이다. 9월 초 첫 물량은 가격이 가장 싼 대신 꽃게마다 살이 찬 정도가 제각각이다.

    찜으로 통째 먹을 거면 10월이 낫다. 찜은 껍데기를 열면 살이 찬 정도가 그대로 드러난다. 탕이나 찌개, 게장이면 지금 사도 된다. 국물은 살이 조금 덜 차도 우러난다.

    한 번에 다 사지 않는 편이 낫다. 지금은 탕에 쓸 것만 싸게 사고, 찜용은 가격이 오르더라도 10월에 따로 사야 손해가 적다.

    6. 같은 크기면 묵직한 꽃게

    큰 게가 꼭 속이 찬 게는 아니다. 비슷한 크기 두 마리를 들어 보면 묵직한 꽃게에 살이 차 있다.

    시장에서 볼 것

    배를 눌렀을 때 단단하고 탄력이 있는지

    배딱지가 하얗고 윤기가 있는지, 검은빛이 돌면 선도가 떨어진 것

    다리가 뻣뻣하고 몸통에 단단히 붙어 있는지

    활꽃게는 다리를 건드렸을 때 움직이는지

    국산은 몸길이에 비해 몸통이 크고 등쪽이 황갈색, 집게가 붉은색이다. 수입 게는 집게다리가 길고 가늘며 푸른빛이 돈다.

    다리가 몇 개 떨어진 게는 가격이 낮다. 꽃게는 살아서 제 다리를 스스로 떼어내기도 한다. 탕에 넣을 거면 다리 떨어진 꽃게를 사는 게 이득이다.

    7. 2일은 냉장, 더 오래 두려면 손질해 냉동

    흐르는 물에 솔로 문질러 씻는다 → 배딱지를 벌린다 → 등딱지를 떼어낸다 → 양쪽 아가미를 제거한다 → 용도대로 자른다. 탕이나 찜은 등딱지와 몸을 가르지 않는 편이 낫다. 다리 끝 뾰족한 데는 가위로 잘라 두면 먹을 때 편하다.

    산 날 조리하는 게 가장 단순하다. 2일 안에 쓸 꽃게는 냉장하고, 더 오래 둘 꽃게는 손질한 뒤 한 번 쓸 분량씩 밀폐해 냉동한다. 냉동한 날짜를 적어 둔다. 해동한 건 다시 얼리지 말고 바로 익힌다. 장을 본 뒤 꽃게를 차에 둔 채 다른 곳을 더 들르는 게 제일 흔한 실수다.

    갑각류 알레르기가 있으면 먹지 않는다. 게장처럼 익히지 않고 먹는 것은 선도가 확실한 것만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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