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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코스피지수, 반등을 산 건 외국인이 아니다

    오늘코스피지수, 반등을 산 건 외국인이 아니다

    장을 열기 전에 숫자부터 본다. 7월 27일 오늘 코스피 지수는 6,755.75로 끝났다. 전 거래일보다 65.13포인트, 0.97% 올랐다. 코스닥은 764.86으로 2.22% 올라 코스피보다 더 뛰었다.

    나는 종가만 보고 한숨 돌렸다가 투자자별 매매 표를 열고 다시 앉았다. 외국인이 하루에 2조8811억원어치를 팔았는데 지수가 올라 있었다. 올랐다는 게 반가운 게 아니라 누가 샀는지가 궁금해지는 날이었다.

    마감 숫자를 먼저 적고, 그 반등을 누가 만들었는지, 사상 최고에서 얼마나 내려온 건지, 왜 하루에 6%씩 흔들리는지, 이번 주에 무엇이 남았는지 순서로 간다.

    1. 오늘 코스피 지수는 얼마에 끝났나

    오늘 코스피 지수는 얼마에 끝났나

    7월 27일 코스피는 6,755.75로 마감했다. 장중에는 6,557.39까지 밀렸다가 6,806.27까지 올라, 하루 안에서만 248포인트가 움직였다. 거래대금은 24조2946억원이다.

    오른 종목이 497개, 내린 종목이 372개였다. 지수만 혼자 오르고 대부분은 내리는 날은 아니었다는 뜻이다.

    반도체 두 종목도 같이 올랐다. 삼성전자는 25만4000원으로 1.80%, SK하이닉스는 181만6000원으로 3.24%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1467원대다.

    2. 반등을 만든 쪽은 누구인가

    반등을 만든 쪽은 누구인가

    개인과 기관이다. 개인이 1조9788억원, 기관이 8595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 혼자 2조8811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도 같은 방향이라 비차익 거래에서만 2조6582억원이 빠져나갔다.

    지수는 올랐고, 외국인은 2조 넘게 팔았다.

    다만 외국인이 계속 팔기만 한 것은 아니다. 지난주 20일부터 24일까지만 놓고 보면 외국인은 2조3317억원을 순매수했고, 오히려 기관이 2조7992억원을 팔았다.

    사는 쪽과 파는 쪽이 주 단위로 뒤바뀐다. 그래서 하루치 수급 하나로 방향을 정하면 다음 날 그대로 뒤집힌다.

    3. 사상 최고에서 얼마나 내려왔나

    사상 최고에서 얼마나 내려왔나

    6,755.75는 사상 최고였던 6월 19일 장중 9,385.59보다 28% 낮다.

    자료를 찾다 보면 하락률이 30%로도 25%로도 적혀 있다. 무엇을 꼭대기로 잡느냐가 다르기 때문이다. 종가 기준 최고는 6월 22일 9,114.55이고 여기서 재면 26%, 장중 최고에서 재면 28%다. 지난주 장중 저점까지 넣으면 30%가 넘는 계산도 나온다.

    기준을 먼저 확인하고 숫자를 봐야 한다.

    7월만 놓고 봐도 2일 7.89%, 13일 8.95%, 16일 6.37%, 24일 5.72% 떨어진 날이 있었고, 3일 5.76%와 15일 6.24% 오른 날도 있었다. 한 달 안에서 5% 넘게 움직인 날이 여섯 번이다.

    4. 하루에 6%씩 흔들리는 이유

    하루에 6%씩 흔들리는 이유

    한 산업에 돈이 몰려 있어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만 합쳐도 코스피 시가총액의 절반을 넘는다. 계열사까지 넣으면 60%, 반도체 장비와 소재, 전력기기까지 넓히면 시장의 70% 넘게 한 산업에 묶여 있다는 것이 트러스톤자산운용 정무일 최고투자책임자의 설명이다.

    여기에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가 얹혔다. 정 최고투자책임자는 이 상품이 없었다면 이번 하락에서 삼성전자는 17%, SK하이닉스는 20% 정도 빠지는 데 그쳤을 것으로 봤다.

    지난주에는 5거래일 내내 사이드카가 걸렸다.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쳐 한 주에 7번이다. 공포지수라고 부르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는 24일 78.65였다.

    5. 이번 주에 남은 일정

    이번 주에 남은 일정

    방향을 정할 발표가 사흘 안에 몰려 있다. 29일 SK하이닉스, 30일 삼성전자가 2분기 실적을 내놓고, 같은 30일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 실적도 30일, 아마존은 31일이다.

    앞서 나온 알파벳 실적이 분위기를 한 번 돌렸다. 올해 자본 지출을 1800억~1900억 달러에서 1950억~2050억 달러로 올린다고 밝히면서,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줄어 반도체 경기가 꺾인다는 걱정을 상당 부분 눌렀다.

    돈값 조건도 바뀌어 있다. 한국은행은 7월 16일 기준금리를 2.50%에서 2.75%로 올렸다. 3년 6개월 만의 인상이고 금융통화위원 전원이 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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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밖에서는 홍해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유조선이 공격받아 브렌트유가 두 달 만에 100달러를 넘었고, 27일에는 중국 창신메모리가 상장 첫날 466% 올라 시가총액 712조원으로 인텔을 넘어섰다.

    숫자를 다 적고 나니 어제 오른 65포인트보다 외국인이 판 2조8811억원이 더 오래 남는다. 이번 주 사흘이 지나기 전에는 어제 반등이 무엇이었는지 말하기 어렵다고 본다.

    자주 묻는 질문

    Q코스피 지수는 올랐는데 내 종목은 왜 그대로일까?

    돈이 대형주로만 몰려서다. 코스피 소형주 지수는 7월 23일 2291.06으로 4월 29일 최고였던 3058.39보다 25% 낮고, 연초 2560.56보다도 10% 낮다. 같은 기간 코스피 전체가 60% 넘게 오른 것과 정반대다. 소형주 하루 거래대금은 7월 20일 8449억원까지 줄었다.

    Q사이드카가 걸리면 주식을 사고팔 수 없나?

    사이드카는 프로그램 매매 호가 효력만 5분 동안 멈추는 조치라 일반 주문은 그대로 된다. 시장 전체가 멈추는 것은 서킷브레이커이고, 코스피가 전날보다 8% 넘게 떨어진 상태가 1분 이어지면 20분 동안 거래가 중단된다.

    Q연말 코스피 지수는 얼마로 보나?

    확정된 숫자는 없고 전망만 있다. 트러스톤자산운용 정무일 최고투자책임자는 연말 전망치를 1만1000에서 9000으로 낮췄다. 한 사람의 견해이며 기업 실적과 금리에 따라 다시 바뀔 수 있는 숫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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