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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코스닥 뜻, 주식 초보가 헷갈리는 차이 정리

    코스피 코스닥 뜻, 주식 초보가 헷갈리는 차이 정리

    1. 코스피 코스닥 뜻부터, 둘 다 시장 이름이자 지수 이름이다

    코스피 코스닥 뜻부터, 둘 다 시장 이름이자 지수 이름이다

    코스피는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회사 전체의 주가를 하나로 묶은 지수이고, 코스닥은 1996년에 따로 연 두 번째 주식시장과 그 지수다. 이름 하나가 두 가지 일을 한다는 게 헷갈림의 시작이다.

    증권사 앱에서 삼성전자를 검색하면 이름 옆에 코스피가 붙는다. 알테오젠을 검색하면 코스닥이 붙는다. 이때 코스피 코스닥은 그 주식이 어느 시장에서 거래되는지를 알려 주는 표시다. 회사 등급이 아니다.

    그런데 뉴스에서 "오늘 코스피가 4.58% 내렸다"고 할 때의 코스피는 시장이 아니라 지수다. 그 시장에 있는 모든 주식의 값을 합쳐 낸 평균 성적표다. 그래서 코스피가 내려도 내가 가진 주식은 오를 수 있다. 실제로 8월 6일 코스피가 4.58% 빠진 날 고려아연은 12.69% 올랐다.

    이름의 뜻은 이렇다. 코스피는 Korea Composite Stock Price Index를 줄인 말로, 마지막 I가 이미 지수라는 뜻이다. 코스닥은 Korea Securities Dealers Automated Quotation을 줄인 것이고, 미국 나스닥을 본떠 만든 이름이다. 한국거래소도 나스닥에서 따왔다고 인정했다.

    2. 주식 상장 문턱의 차이, 코스피는 300억 코스닥은 30억이다

    주식 상장 문턱의 차이, 코스피는 300억 코스닥은 30억이다

    두 시장을 가르는 첫 번째 차이는 회사가 들어올 때 통과해야 하는 문턱이다. 코스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려면 자기자본이 300억 원 이상이어야 하고, 코스닥은 30억 원 수준이면 된다.

    문턱 차이는 심사 수수료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코스피에 상장하겠다고 심사를 청구하면 수수료가 500만 원이고, 코스닥은 100만 원이다. 딱 5분의 1이다. 그런데 코스닥 심사에 들어가는 인력은 코스피보다 오히려 더 많다. 문턱을 낮춘 대신 사람이 더 들여다보는 구조다.

    이 문턱 차이가 만든 결과가 상장 회사 수다. 코스피에는 849개 회사가 있고, 코스닥에는 1,822개가 있다. 회사 수는 코스닥이 두 배 넘게 많은데 시가총액은 코스피가 압도적으로 크다. 작은 회사가 훨씬 많다는 뜻이다.

    코스닥을 왜 따로 만들었는지는 여기서 풀린다.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이 코스피 문턱을 못 넘어 주식시장에서 돈을 못 구하니, 문턱을 낮춘 시장을 하나 더 연 것이다. 지금은 코스닥에 먼저 상장했다가 덩치가 커지면 코스피로 옮기는 게 일반적인 길이 됐다.

    3. 지수 숫자를 나란히 놓고 비교하면 안 되는 이유

    지수 숫자를 나란히 놓고 비교하면 안 되는 이유

    코스피 6,296과 코스닥 801을 나란히 놓고 코스피가 8배 크다고 읽으면 틀린다. 두 지수는 출발점이 다른 자로 잰 숫자이기 때문이다.

    코스피는 1980년 1월 4일의 시가총액을 100으로 놓고, 지금 시가총액이 그때의 몇 배인지를 잰다. 지수가 6,296이면 1980년보다 시가총액이 63배가 됐다는 뜻이다. 코스닥은 1996년 7월 1일을 기준으로 삼는데, 이때 기준점을 1,000으로 잡았다.

    원래 코스닥도 100에서 출발했다. 그런데 2000년 IT 거품이 꺼진 뒤 지수가 30~40포인트까지 주저앉자 2004년에 기준을 10배로 올려 버렸다. 이유가 재밌다. 숫자가 너무 초라해 보인다는 것이었다.

    그러니까 코스닥 801은 1996년보다 20% 낮다는 뜻이다. 30년 동안 기준점을 못 넘었다. 나는 이 숫자를 처음 보고 계산기를 두 번 두드렸다. 코스피는 63배가 됐는데 코스닥은 아직 출발점 아래다.

    같은 날 두 지수가 반대로 움직이기도 한다. 8월 6일 코스피는 4.58% 빠졌는데 코스닥은 0.26% 올라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지수 하나만 보고 오늘 주식시장이 어땠는지 판단하면 절반만 보는 셈이다.

    4. 누가 사고 파는지의 차이, 코스닥은 개인 비중이 85%다

    누가 사고 파는지의 차이, 코스닥은 개인 비중이 85%다

    두 시장의 두 번째 차이는 누가 그 주식을 사고 파느냐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코스닥 매수 대금의 84.8%가 개인이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57.1%였다.

    이 숫자 차이가 코스닥의 성격을 거의 다 설명한다. 외국인과 기관이 잘 안 들어오는 시장이라 개인끼리 사고 판다. 외국인의 코스닥 거래대금 비중은 코스피의 3분의 1도 안 된다. 코스닥 상장사 중 증권사 분석 보고서가 한 장도 없는 회사가 60%를 넘는다는 조사도 있다.

    거래가 도는 속도도 다르다. 코스닥은 시가총액에 비해 거래대금이 많다. 같은 주식을 사고 팔기를 자주 반복한다는 뜻이다. 여기에 신용거래 잔고까지 코스피와 비슷한 수준이라, 내릴 때 반대매매 물량이 쏟아지며 낙폭이 커진다.

    가격제한폭은 두 시장 다 위아래 30%로 같다. 그런데 실제로 거래를 멈추는 서킷브레이커는 코스닥에 2005년, 코스피에 1998년 도입됐는데도 발동 횟수는 코스닥이 더 많다. 도입이 7년 늦었는데 더 자주 걸린 것이다. 변동성이 그만큼 크다.

    5. 주식 초보가 코스피 코스닥 중 어디부터 볼까

    주식 초보가 코스피 코스닥 중 어디부터 볼까

    주식을 처음 시작한다면 시장 이름보다 그 회사의 실적을 먼저 보는 게 맞다. 코스피에도 실적이 무너진 회사가 있고 코스닥에도 꾸준히 이익을 내는 회사가 있다.

    다만 코스닥에는 코스피에 없는 위험이 하나 더 있다. 기술력만 보고 상장시키는 특례 제도가 있어서, 아직 이익을 못 내는 회사도 들어와 있다. 이런 회사는 자금 조달이 막히면 주가가 급하게 빠진다. 코스닥 상장폐지 기준 시가총액을 40억 원에서 150억 원으로 올리는 방안이 추진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래서 코스닥 주식을 볼 때는 매출이 늘었는지만 보지 말고 영업현금흐름과 유상증자·전환사채 발행 이력을 같이 봐야 한다. 나는 이걸 모르고 매출 증가율만 보다가 유상증자 공시 하나에 주가가 반 토막 나는 걸 본 적 있다. 공시는 전자공시시스템에서 회사 이름만 치면 다 나온다.

    두 시장 다 오전 9시에 열고 오후 3시 30분에 닫는다. 주문 방식도 같고 계좌도 하나면 된다. 시작하는 사람에게 코스피 코스닥의 차이는 어느 쪽을 고를지의 문제가 아니라, 내가 사려는 주식이 어느 쪽 성격을 가졌는지 알고 사느냐의 문제다.

    자주 묻는 질문

    코스피가 코스닥보다 더 좋은 시장인가요.

    등급이 아니라 성격의 차이다. 코스피는 규모와 실적 요건이 까다로운 시장이고, 코스닥은 성장 가능성을 더 보는 시장이다.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옮기는 회사가 많나요.

    많다. 엔씨소프트, 카카오, 셀트리온, 키움증권, 기업은행이 다 코스닥에 있다가 코스피로 옮겼다. 대장주가 빠져나가는 게 코스닥 지수가 기준점을 못 넘는 이유로 꼽힌다.

    코스피지수라는 말이 맞나요.

    엄밀히는 겹말이다. 코스피의 마지막 글자 I가 이미 지수라는 뜻이라 지수를 또 붙인 셈이다. 다만 국내외 모두 코스피지수라고 쓴다.

    두 시장을 한 계좌에서 거래할 수 있나요.

    된다. 증권계좌 하나로 코스피 주식과 코스닥 주식을 모두 사고 팔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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