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킷브레이커 시간 얼마나 멈추나
거래가 멈추는 건 20분이고, 그 뒤에 10분이 더 붙는다. 합쳐서 30분이다.
앞의 20분은 주문도 체결도 전부 막힌다. 사고파는 창이 닫힌다고 보면 된다. 뒤의 10분은 호가만 받아 모았다가 한 번에 값을 매겨 체결하는 단일가 시간이다. 이 30분을 다 지나야 평소처럼 실시간 거래가 돌아온다.
걸리는 조건은 하나다. 코스피가 전날 종가보다 8% 넘게 떨어진 상태로 1분을 버티면 발동된다. 순간 8%를 찍었다가 바로 올라오면 안 걸린다. 이 1분이 생각보다 많은 일을 한다.
8%짜리 1단계는 하루에 한 번만 걸린다. 같은 날 다시 8%를 넘어도 두 번째는 없다. 그다음은 15%짜리 2단계다.
2. 올해 발동은 몇 시에 몰렸나
올해 코스피에서 걸린 9번 가운데 5번이 정오를 넘긴 시각이었다.
KBS가 한국거래소에서 자료를 받아 7월 29일까지 세어 본 결과다. 낮 12시 10분(6월 26일), 12시 32분(7월 29일), 오후 1시 28분(7월 13일), 1시 51분(7월 7일), 그리고 2시 33분(6월 23일).
장이 열리자마자 걸린 건 6월 8일 오전 9시 3분 한 번뿐이다. 나머지는 10시대 2번, 11시대 1번이었다.
9번 전부 1단계였다. 8% 하락, 20분 중단.
이유는 조건 안에 있다. 8%는 개장 몇 분 만에 만들어지는 낙폭이 아니다. 오전 내내 눌린 값이 쌓이다가 점심 무렵에 그 선을 넘는다.
3. 개장 직후에 뜨는 사이드카
오전 9시대 속보에 나오는 건 서킷브레이커가 아니라 사이드카다. 같은 기간 사이드카는 42번 걸렸고 그중 25번이 9시대였다.
더 좁히면 9시 6분에서 15분 사이에만 19번, 전체의 45.2%다. 9시 6분 정각에 걸린 것만 13번이다.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이 기준가보다 5% 넘게 오르거나 내린 채 1분을 버티면 발동된다. 밤사이 미국 증시가 크게 움직이면 우리 선물은 열리는 순간 그 값을 그대로 반영한다. 그래서 9시 6분이다.
멈추는 대상도 다르다. 사이드카는 프로그램 매매 주문만 5분 막는다. 내 계좌에서 내는 주문은 그대로 나간다.
아침에 사이드카 속보를 보고 계좌부터 열 일은 아니다. 그 시간에 묶인 건 내 주문이 아니다.
4. 오후 2시 50분이 넘으면
오후 2시 50분을 넘기면 1단계와 2단계는 더 이상 걸리지 않는다. 장 마감 40분 전부터는 발동하지 않게 되어 있다.
올해 가장 늦게 걸린 게 6월 23일 오후 2시 33분이다. 그 선을 17분 앞두고 들어왔다.
예외는 3단계다. 20% 넘게 빠지면 마감 직전이라도 발동되고, 이때는 20분 뒤에 다시 열지 않는다. 그날 장이 거기서 끝난다.
사이드카도 끝나는 시각은 같다. 대신 앞쪽이 하나 더 막혀 있다. 9시부터 9시 5분까지는 아예 발동하지 않는다. 9시 6분에 13번이 몰린 이유가 여기 또 있었다.
5. 멈춘 20분에 할 일
거래가 멈춘 20분에 볼 것은 값이 아니라 원인이다. 화면이 멈춰 있으니 값은 어차피 안 바뀐다.
7월 29일이 그랬다. 코스피는 12시 32분 33초에, 코스닥은 그보다 13분 이른 12시 19분 13초에 멈췄다. 두 시장이 이틀 연속 같이 멈춘 건 그날이 처음이었다. 코스피는 장중 6,228까지 올랐다가 5,527까지 밀렸고, 기관이 1조9682억원을 팔았다.
찾아보다 보니 폭등할 때도 서킷브레이커가 걸린다고 적어 둔 글이 있었다. 그런데 올해 걸린 9번은 전부 8% 하락이었고, 코스피가 17.91% 올라 6,595.45로 끝난 7월 31일에도 장은 멈추지 않았다.
멈추는 방향은 아래쪽뿐이다.
재개 뒤 10분은 단일가라 값이 한 번에 튄다. 그 10분에 시장가로 던지면 20분을 기다린 뜻이 없다.
시각을 외울 일은 아니다. 다만 아침에 뜬 속보와 점심에 뜬 속보는 성격이 다르다는 것 하나는 남는다. 앞의 것은 기계 주문이 5분 쉰 것이고, 뒤의 것은 내 주문까지 30분 묶인 것이다.
자주 묻는 질문
코스닥은 따로 센다. 7월 29일에는 코스닥이 12시 19분 13초, 코스피가 12시 32분 33초로 13분 차이가 났다. 코스닥 서킷브레이커는 올해 4번, 역대 14번이다.
개별 종목이 잠깐 멈춘 것은 VI, 변동성 완화장치다. 서킷브레이커는 시장 전체를 멈추는 제도라 한 종목만 멈추는 일은 없다.
미국은 15분 중단하고 5분 동시호가로 모두 20분이다. 한국보다 10분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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