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우선주는 삼성전자가 발행한 주식 가운데, 통상 의결권이 없고 배당에 우대 조건이 붙은 주식이다. 증권 앱에 나오는 ‘삼성전자우’가 바로 이것이다.
돈을 넣는 입장에서는 ‘우대’라는 말 다음이 궁금하다. 얼마나 더 받는 걸까. 삼성전자우는 보통주보다 연간 주당 1원을 더 배당하는 조건이다. 생각보다 작은 차이다. 그런데 같은 돈으로 주식을 살 때는 이 1원보다 두 종목의 가격 차이가 계산을 크게 바꾼다.
1. 같은 삼성전자 주주지만 투표권이 다르다
삼성전자 005930은 보통주, 삼성전자우 005935는 우선주다. 서로 다른 계열사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삼성전자의 주식을 갖되 주주로서의 권리가 다른 것이다.
보통주는 원칙적으로 1주당 1개의 의결권이 있다. 주주총회에서 이사를 뽑거나 정관을 바꾸는 안건 등에 투표할 수 있다는 뜻이다. 삼성전자우에는 통상 이 의결권이 없다.
주주총회 투표에 관심이 적다면 당장 체감하기 어려운 차이일 수 있다. 그래도 두 주식에 붙은 권리가 같아지는 것은 아니다. 삼성전자우를 오래 갖고 있다고 보통주가 되는 것도 아니고, 보통주와 같은 가격으로 팔 수 있도록 보장받는 것도 아니다.
2. 연 1%를 더 준다는데 왜 1원일까
여기서 말하는 1%는 주식을 산 가격이 아니라 액면금액을 기준으로 한다. 액면금액은 주식에 정해 놓은 금액으로, 시장에서 사고파는 주가와 다르다.
삼성전자의 주당 액면금액은 100원이다. 여기에 1%를 곱하면 1원이다. 투자금의 1%를 추가로 받거나, 배당수익률이 1%포인트 더 높다는 뜻이 아니다.
실제 2025년 연간 주당배당금은 보통주 1,668원, 우선주 1,669원이었다. 2026년 2분기에는 양쪽 모두 주당 374원으로 같았다. 연간 배당금에서 1원을 더 받는 조건이므로 매 분기마다 1원씩 더 받는 것도 아니다. 이 금액은 [삼성전자 공식 배당 내역](https://www.samsung.com/sec/ir/stock-information/shareholder-return/)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렇다고 매년 배당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삼성전자우는 보통주에 배당하지 않는 경우 함께 배당하지 않을 수도 있다. 못 받은 배당을 쌓아 두었다가 나중에 반드시 지급하는 ‘누적형’도 아니다. 이름에 우선이 붙어 있어도 예금 이자처럼 확정된 돈으로 잡아 두면 곤란하다.
3. 배당을 따질 때는 산 가격을 함께 적는다
배당금을 비교할 때는 주당 배당금 옆에 매입가격을 같이 적는 게 이해하기 쉽다. 세전 배당수익률은 연간 주당배당금을 주당 매입가격으로 나누고 100을 곱해 계산한다.
계산만 해 보기 위해 보통주가 12만원, 우선주가 9만원이고, 두 주식의 연간 배당금이 똑같이 1,800원이라고 가정해 보자. 실제 삼성전자 시세나 예상 배당금이 아닌 가상 숫자다.
보통주: 1,800원 ÷ 120,000원 × 100 = 1.5%
우선주: 1,800원 ÷ 90,000원 × 100 = 2.0%
받는 돈은 같은데 넣은 돈이 달라 수익률이 달라진다. 이 조건에서 360만원으로 산다면 보통주는 30주, 우선주는 40주다. 세금과 거래비용을 빼기 전 연간 배당금은 각각 5만4,000원과 7만2,000원이 된다.
이렇게 계산하면 배당을 목적으로 우선주를 비교하는 이유가 보인다. 주당 배당을 크게 더 받지 않아도, 낮은 가격에 거래될 때는 같은 예산으로 더 많은 주식을 살 수 있다.
다만 과거 배당금으로 계산한 수익률은 과거 배당을 비교하는 데 쓰는 것이며, 앞으로 받을 금액까지 확정해 주지는 않는다. 최근 한 분기 배당금에 4를 곱한 숫자 역시 올해 연간 배당금으로 단정할 수 없다.
4. 가격이 낮다고 손실까지 작아지는 건 아니다
같은 회사인데도 가격이 다른 데에는 의결권뿐 아니라 거래 수요와 사고팔기 쉬운 정도의 차이도 작용한다. 그래서 보통주보다 가격이 얼마나 낮은지만 보고 ‘그만큼 벌 여지가 있다’고 계산하기는 어렵다.
보통주 가격에서 우선주 가격을 빼고, 그 차이를 보통주 가격으로 나누면 우선주가 몇 % 낮게 거래되는지 알 수 있다. 흔히 말하는 괴리율이다. 비교할 때는 같은 시각의 가격을 써야 한다.
앞의 가상 가격이라면 우선주는 보통주보다 25% 낮다. 하지만 이 차이를 회사가 언젠가 메워 주는 것은 아니다. 오래 유지되거나 더 벌어질 수도 있다. 보통주가 더 많이 내려서 격차가 줄어드는 경우도 있으니, 괴리율 축소가 곧 내 계좌의 이익은 아니다.
배당을 받아도 주가 하락으로 원금 손실이 날 수 있다는 점은 두 종목 모두 같다. 삼성전자우를 샀다고 삼성전자의 실적이나 반도체 업황에 따른 위험을 피하는 것도 아니다.
배당을 중시한다면 두 종목의 매입가격과 예상 배당을 함께 비교할 만하다. 의결권을 행사하고 싶다면 보통주의 권리가 필요하다. 실제 주문 전에는 거래량만 훑기보다 원하는 가격에 나온 매도 물량과 매수 대기 물량도 살펴본다. 화면에 마지막으로 찍힌 가격과 내가 원하는 수량을 살 수 있는 가격은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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