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만 보면 나이키 보메로 플러스는 평소 신는 나이키 러닝화 사이즈 그대로 사면 된다. 여러 해외 러닝 전문 매장과 리뷰 매체는 길이가 정사이즈라고 평가했다. 그런데 국내 후기에는 반 치수, 많게는 10mm를 올렸다는 말이 자주 보인다. 이 차이는 길이가 아니라 앞코 폭과 발등에서 생긴다.
그래서 사이즈를 정하기 전에 발볼과 발등부터 봐야 한다. 발볼이 넓다면 반업보다 와이드를 먼저 신어 보는 게 맞다. 다만 와이드도 밑창까지 넓어지는 신발은 아니다.
1. 길이는 정사이즈라는 평가가 대부분
미국 러닝 전문 매장 Running Warehouse의 테스터들은 길이와 폭 모두 정사이즈였고 물집이나 쓸림이 한 번도 없었다고 적었다. Doctors of Running 리뷰어는 평소 신는 남성 US 10(280mm)이 그대로 맞았다고 했다. The Run Testers도 다른 나이키 신발과 같은 사이즈로 신었다. Fleet Feet와 RTINGS도 정사이즈로 봤고, RTINGS는 대부분 평소 사이즈를 골라도 된다고 썼다.
국내 후기 중에는 오히려 길이가 남는다는 사람도 있다. 에어맥스와 리액트를 신던 한 구매자는 가진 나이키 신발 가운데 보메로 플러스가 가장 길게 나와 뒤꿈치 쪽이 남았다고 했다. 이런 사람이 남들 따라 무작정 올리면 헐렁해진다.
2. 반업 후기가 나오는 까닭, 앞코와 발등
답답하다는 후기도 근거가 있다. RunRepeat가 신발을 잘라 실측해 보니 발가락이 들어가는 앞코 폭이 71.1mm였다. 이 매체가 잰 러닝화 평균 73.2mm보다 2mm가량 좁다. 앞코 높이도 26.2mm로 평균 27.1mm보다 낮았다. RunRepeat는 이 수치를 근거로 발볼 넓은 러너에게는 덜 맞는 신발이라고 평가했다.
Doctors of Running도 앞코가 끝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모양이라고 봤다. 두툼한 텅 때문에 중족부가 조금 조이고, 발등 공간은 보통이거나 약간 낮아서 발등이 높으면 안쪽 끈을 풀어 줘야 할 수 있다고 했다. RTINGS는 발가락 주변은 여유가 있지만 아치가 좁아서 평발이나 두툼한 발은 조일 수 있다고 짚었다.
반대로 Running Warehouse와 WearTesters는 다른 나이키보다 앞발과 중족부가 넉넉하다고 봤다. 평가가 다른 이유는 좁은 나이키에 익숙한 사람에게는 넉넉하지만, 원래 발볼이 넓은 사람에게는 여전히 좁기 때문이다. 반업 후기 상당수는 앞코가 좁아서 길이를 늘린 경우로 보인다.
3. 발 모양별로 고르는 사이즈
칼발이나 보통 발볼: 평소 나이키 러닝화 사이즈
발등이 높은 발: 정사이즈로 신고 끈부터 느슨하게, 그래도 눌리면 반 치수(5mm) 올리기
발볼이 넓은 발: 반업보다 와이드 먼저
발가락 끝이 앞코에 닿는 발: 길이 문제이니 반 치수 올리기
폭 때문에 길이를 올리면 발볼을 뺀 나머지가 헐거워질 수 있다. 해외 러너 커뮤니티에는 한 치수를 올렸는데도 새끼발가락이 계속 쓸려 반품했다는 글이 있다. 일반 폭을 크게 신었더니 발볼을 뺀 나머지가 어색해졌다는 글도 있다. 길이가 늘어도 앞코가 좁아지는 모양은 그대로이기 때문이다.
사이즈를 고를 때는 끈 방식도 봐야 한다. 이 신발은 구멍 대신 천 고리에 끈을 꿰는데, Running Warehouse는 이 방식이 중족부를 단단히 잡아 주지 못해 속도를 올리면 끈이 금방 풀렸다고 적었다. 내 판단으로는 사이즈를 크게 잡을수록 중족부가 더 헐거워진다. 뒤꿈치가 들뜨면 발목 쪽 여분 구멍으로 끈을 한 번 더 조여 보는 게 먼저다.
국내 후기에는 평소 235mm를 신는데 발볼 넓고 발등도 높아 245mm를 골라 만족했다는 경우가 있다. 245mm에서 반 치수만 올린 경우도 있다. 10mm 업은 발볼이 넓고 발등이 높은 사람이 고른 사례라 누구에게나 맞는 답은 아니다.
4. 와이드 모델은 갑피 둘레가 넉넉
9월 13일 나이키 코리아 공식몰 기준으로 일반 남성 모델은 정가 219,000원, 이날 10% 할인가 197,100원이었다. 남성 와이드는 목록에 209,000원으로 따로 올라와 있다. 여성 와이드 러닝화 목록에는 보메로 18 와이드만 있었고 보메로 플러스 와이드는 확인되지 않았다.
나이키 미국 공식 페이지는 와이드가 일반 폭보다 발가락 부분 둘레가 약 6.35mm 크다고 설명한다. 발을 한 바퀴 감는 둘레가 그만큼 늘어난다는 뜻이라, 옆으로 6mm 넓어지는 것보다 체감은 작다.
실제로 같은 사이즈의 일반 모델과 와이드를 나란히 놓고 비교한 해외 사용자는 깔창 크기가 똑같고 밑창 차이도 안 보였다고 했다. 와이드는 발볼 넓은 발보다 부피 큰 발에 맞는다는 댓글도 달렸다. 반면 와이드를 신고 새끼발가락 공간이 확 달라졌다는 사람도 있다. 나이키 미국 구매자 리뷰 요약에서는 와이드도 정사이즈로 맞고, 일부는 반 치수 줄였다는 평이 나온다.
정리하면 갑피가 발볼을 누르는 게 문제라면 와이드로 해결되기 쉽다. 새끼발가락 바깥이 밑창 가장자리에 닿아 아프다면 와이드를 신어도 통증이 계속될 수 있다.
5. 사기 전 발가락 여유·발등 압박·반품 조건 확인
첫째, 러닝할 때 신는 양말을 신고 엄지발가락 앞에 여유가 있는지 본다. 달리다 보면 발이 붓고 앞으로 쏠린다.
둘째, 새끼발가락 옆과 발등을 눌러 본다. 여러 후기에서는 갑피가 신을수록 조금 늘어난다고 하니 살짝 조이는 정도는 괜찮다. 처음부터 아프면 늘어나길 기다리지 않는 게 낫다.
셋째, 온라인으로 샀다면 실내에서만 신어 보고 반품 조건을 확인한 뒤 밖에 나간다. 사이즈 교환은 신발이 깨끗해야 받아 준다.
참고한 실측 자료: RunRepeat https://runrepeat.com/nike-vomero-plus
나이키 와이드 설명: https://www.nike.com/t/vomero-plus-mens-road-running-shoes-extra-wide-5npsVBwT/IH325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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