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뉴스에는 코스피와 코스닥이 얼마나 오르고 내렸는지 날마다 나온다. 두 이름은 주식이 거래되는 시장을 뜻하기도 하고, 시장의 움직임을 보여 주는 숫자를 뜻하기도 한다. 이 차이부터 알면 뉴스를 읽기가 한결 수월해진다.
1. 코스피와 코스닥, 어떤 기업이 모인 시장일까
코스피시장은 유가증권시장이라고도 하며, 대형·중견기업이 중심이다. 코스닥시장은 중소·벤처기업이 주식을 통해 자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시장이다. 둘 다 한국거래소 안에 있다.
기업 구성에 이런 특징이 있다는 뜻이지, 기업 규모를 칼같이 나누는 경계는 아니다. 코스피에 상장된 기업이 모두 대기업인 것도, 코스닥에 상장된 기업이 모두 작은 기업인 것도 아니다.
2. ‘상장됐다’면 시장, ‘올랐다’면 지수
“코스피에 상장됐다”는 기업의 주식이 코스피시장에서 거래된다는 뜻이다. 반면 “코스피가 올랐다”는 말에서 코스피는 그 시장의 주가 흐름을 숫자로 나타낸 코스피지수를 가리킨다. 코스닥도 같은 방식으로 읽으면 된다.
두 지수는 각각 해당 시장에 상장된 보통주를 바탕으로 계산한다. 이때 주가를 단순히 더하는 것이 아니라 시가총액을 반영한다. 시가총액은 주가에 주식 수를 곱한 값으로, 주식시장에서 평가하는 기업의 전체 규모라고 이해하면 쉽다.
3. 지수 숫자가 크다고 더 비싼 시장은 아니다
코스피지수는 1980년 1월 4일을 100으로, 코스닥지수는 1996년 7월 1일을 1,000으로 놓고 계산한다. 기준 날짜와 출발 숫자가 서로 다르다.
따라서 지수 1,000은 주식 한 주의 가격이 1,000원이라는 뜻이 아니다. 코스피 숫자가 코스닥보다 크다고 해서 코스피 주식이 더 비싸다거나 더 좋은 시장이라고 판단할 수도 없다.
어느 시장이 더 많이 움직였는지 궁금하다면 같은 기간의 등락률을 보면 된다. 지수가 몇 포인트 올랐는지만 비교하기보다, 전날 대비 몇 퍼센트 올랐는지를 나란히 보는 편이 알맞다.
4. 지수가 올라도 보유 주식은 내릴 수 있다
두 지수는 시가총액이 큰 종목일수록 영향을 많이 받는다. 큰 종목 몇 개가 오르면 지수가 상승하는 동안에도 다른 종목은 내릴 수 있다.
그래서 뉴스에서 시장이 올랐다고 해도 보유 주식의 수익률은 다를 수 있다. 시장의 방향이 궁금할 때는 지수를 보고, 관심 있는 기업이 얼마나 움직였는지는 해당 종목의 주가를 따로 살펴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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