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첨금이 20억원이라니, 쓸 곳부터 떠오른다. 하지만 살림 계산은 통장에 남을 돈으로 해야 한다. 세금을 떼면 약 13억 7300만원이다.
그렇다고 당첨금 전체에서 덜컥 33%를 빼면 너무 많이 뺀 셈이다. 세금도 구간을 나눠 계산한다.
1. 10억·20억·30억, 손에 남는 돈부터 보자
국내 거주자가 로또 6/45 당첨금을 한 번에 받는 경우다. 세전 당첨금이 10억원이면 약 7억 300만원, 20억원이면 약 13억 7300만원, 30억원이면 약 20억 4300만원이 남는다.
당첨금은 분명 큰돈인데, 세후 금액을 보니 느낌이 꽤 달라진다. 집이든 생활비든 어디에 쓸지 따질 때는 이쪽 금액을 놓고 계산해야 한다. 당첨금 숫자 그대로 예산을 잡았다가는 시작부터 셈이 어긋난다.
2. 33%를 통째로 빼면 계산이 틀린다
고액 당첨금이라고 처음부터 끝까지 33%를 떼는 것은 아니다. 먼저 당첨금에서 당첨된 1게임 구입비 1000원을 뺀다. 그렇게 구한 소득금액 중 3억원까지는 22%, 3억원을 넘는 부분에만 33%가 붙는다.
핵심은 ‘넘는 부분에만’이다. 첫 3억원 구간까지 33%로 계산하면 안 내도 될 세금까지 빼놓고 실수령액을 잡게 된다. 받을 돈을 미리 줄여 셀 필요는 없다.
22%와 33%에는 지방소득세도 들어 있다. 소득세율은 각각 20%와 30%이고, 여기에 소득세의 10%에 해당하는 지방소득세가 붙는다.
구입비도 헷갈리지 말자. 빼주는 것은 당첨된 그 1게임의 1000원이다. 그동안 떨어진 복권 구입비를 모아 빼는 계산은 아니다.
3. 계산기는 ‘당첨금 × 0.67 + 3300만원’
3억원을 넘는 고액 당첨금이라면 ‘세전 당첨금 × 0.67 + 3300만원’으로 세후 금액을 빠르게 가늠할 수 있다.
왜 곱하고 나서 다시 더할까. 0.67을 곱하면 당첨금 전액에서 33%를 뺀 셈이 된다. 그런데 첫 3억원 구간에는 22%가 적용된다. 그 구간에서 더 빼버린 세금 차액을 3300만원으로 되돌려놓는 것이다.
다만 이 식은 큰돈의 규모를 잡는 간편 계산이다. 구입비 공제와 세액 절사는 생략돼 있다. 앞의 10억·20억·30억원 예시는 당첨된 1게임 구입비 1000원을 반영하면 간편식으로 구한 금액보다 각각 330원 많다.
얼마쯤 남는지 보려면 간편식으로 충분하다. 원 단위까지 맞추려면 구입비와 세액 절사도 반영해야 한다. 대강 쓸 돈을 가늠하는 계산인지, 끝자리까지 따지는 계산인지부터 정하면 덜 헷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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